출연단원

맑은 태백에서의 감동, 전율, 먹먹함. 그것은 함께함이었다.

by 민병룡 posted Sep 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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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자가 첫음을 내리친다.

다음은 우리의 민태경 지휘자. 그의 손이 허공을 가른다.

 

시작은 "까시네두" 부터였다.  처음시작의 템포와 가사의 씹음이 중요하다.

가시네들이 "까시네두"  를 네번 외쳤다.  다음은 머슴(?)들 차례 "까시네둥, 까시네둥" 

 

됐다. 뭔가 걸린느낌이다.

단원들의 목소리가 에너지를 모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다.

관객들이 자세를 고쳐잡고 주목하기 시작했다.

 

10분전 무대뒤 대기중이었다. 갑자기 사회자가 객석을 향해 잠시 쉬란다.

그래서 우린 피아노시시시모로 한번 더 연습할 기회를 잡았다.

오전 리허설에서 감당하기 어렵게 템포가 빨라져 걱정이 앞서던 차였다.  

조짐이 좋다.

 

개구리는 개구리와, 머구리는 머구리와 하고...그게 울음같이 달단다.

 "울음같이~ 울음같이~ 울음같이 달더라~~~" 첫곡이 끝났다.

객석에서 바로 박수가 터져나왔다. 첫곡후엔 박수가 없는 경우도 있었고,

곡이 끝난는지 눈치를 살피느라 뒤늦게 박수가 나오기도 했던터였다.

 

두번짼 "일라이져 롹"이다.  이미 우린 노래와 하나가 돼 있다.

거칠것이 없다. 우리가 그간 연습했던 것을 쏟아 붇기 시작했다.

 

테너의 "할레루야 예수"가  폐부를 찌른다. 어제  진영이의 쓴소리가 효과가 있는 듯하다 ㅋㅋ.

소프라노의 하이 C인지 D인지가 고막을 찢는다. (음이 좀 떨어져서 맘껏 했다는...ㅎㅎ)

 

"커~~밍 업 플로~~~드" (coming up lord)

 

객석의 반응이 더 빠르고, 더 우렁차다.

 

이제 끝났다. 전율과 감동이 밀려온다.

 

무대를 내려오고 복도를 걸어나오는데, 우리 48기 아가후배들이 함성을 질러댔다.

툭 찌르면 눈물이 쏟아질 듯한 후배들도 보인다.

 

밖에 나와 사진을 찍으며, 기쁨과 행복감을 만끽했다.

 

30년의 세월이 한 무대에 있었다.

17기부터 48기까지,  더운 여름 늦게까지 연습하며 함께했다.

 

지방에서 또는 서울의 끝에서 두시간 넘게 달려와 연습에 참가하는 동문들,

율전에서,  지방의 집에서 먼길을 마다않고  올라온 후배들.

 

자랑스럽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내게 큰 행복을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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