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1기 (메조) 소프라노 강유진입니다.
어느덧 제가 졸업한지도 3년이 다 되어 가고 이번 공연이 졸업생으로서 본 다섯 번째 공연이었네요.
사실 요즘 토요일에도 출근을 해야 돼서 공연을 못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다가 보게 되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예전에 공연했던 곡들이 많아서 학교 다닐 때 생각이 새록새록 나더군요.
Jubilate Deo는 제가 4학년 때 도종이 지휘했던 곡인데, 그 공연 인터미션 때 무대 내려오자 마자 도종 혼냈던 기억이 났고,
A Whole New World는 2학년 때 제대로 말아먹었던 곡이라서 더 주의 깊게 들었어요.
저희처럼 말아먹지 않아서 참 다행이에요.ㅋㅋ
그리고 Sound of Music은 제가 1학년 때 첫 솔로(라고 하기에는 솔로 같지 않은 비중이었지만)를 했던 곡이라서 감회가 새로웠어요.
공연을 끝낸 지금, 누군가는 성취감을 느낄 테고, 누군가는 아쉬울 테고, 누군가는 시원섭섭하겠죠.
아마도 자신이 열심히 한 만큼 그 감정을 강하게 느끼리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존댓말로 썼지만, 잠시 반말로 쓰겠습니다.
나와 함께 학교생활 했지만 별로 안 친한 42기 석환이, 준혁이, 관우, 창환이의 기합창은 잊지 못할 거야.
너희의 신입생 스테이지보다 강렬했던 기합창이었어.ㅋㅋ
내가 참 많이 괴롭혔던 43기 창근이, 도종, 재원이, 경완이도 잘 했어.
창근이랑 재원이 솔로 화음에 놀랐고, 도종도 안정적으로 솔로 잘 했던 것 같아.
경완이는 한 곡밖에 반주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다음 공연 때는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할게.ㅋㅋ
44기 혜용이랑 45기 경환이도 1년 동안 단장, 부단장 하느라고 수고 많았다. ^-^
공연 끝나고 경환이한테 한 마디라도 해 줬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 했네. -_-;;;
그리고 내가 아끼는 명륜 식구들, 하나랑 필훈이도 공연에서 볼 수 있어서 반가웠어.
내가 4학년 때 하나를 처음 봤는데 벌써 하나가 졸업을 앞두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그 동안 참 수고 많았고, 졸업 후에 잘 못 챙겨 줘서 미안해-
필훈이는 합창단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바로 훈련소로 가 버려서 과연 합창단에 다시 나올까 싶었는데 잘 활동하고 있는 것 보니까 기분이 좋아.
너의 엘리자베스는 잘 있는지 궁금하다.ㅋㅋ
쓰고 보니 너무 기네요.
한 명 한 명 다 쓰지는 못 했지만 제가 잘 모르는 43기부터 47기 후배분들도 모두모두 수고하셨어요. ^-^
부디 이번 공연이 여러분들께 좋은 경험이 되었기를 바라고, 다음 공연도 기대할게요.
언니 와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다음 공연때도 뵈요 ^^!!!